책토리가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책토리가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고구마구마』를 아이랑 읽어보신 부모님은 아실 거예요. 그 책은 읽어주는 게 아니라 같이 소리 내는 책이죠.
둥글구마. 길쭉하구마. 크구마. 작구마.
아이가 어느 순간 부모님보다 먼저 말합니다. 글자를 읽어서가 아니라 리듬을 외워버린 거예요. 그러다 다음 장에서 틀리고, 틀린 게 웃겨서 또 넘깁니다. 이 책이 십 년 가까이 남아 있는 이유가 거기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이 책에서 아이들이 제일 오래 붙잡는 장면이 따로 있더라고요. 작구마. 제일 작은 고구마요.
아이들은 큰 고구마를 안 고릅니다. 작은 걸 짚어요. 그리고 자꾸 그 페이지로 돌아갑니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기를 어딘가에 놓아보는 중인 것 같기는 해요. 작아도 고구마인 건 맞으니까요.
그 작구마가 이번에 깨를 만났습니다. 사이다 작가의 『고구마랑깨』가 이번 달에 나왔어요. 『고구마구마』, 『고구마유』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내용은 저도 아직 못 봤습니다. 읽어보고 다시 글 남기겠습니다. 다만 앞의 두 권을 재미있게 본 아이라면, 새 책을 펼치기 전에 전작을 한 번 더 꺼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책을 또 읽자고 하는 건 아직 그 책에서 가져갈 게 남았다는 뜻이거든요.
혹시 먼저 읽어보신 분 계시면 커뮤니티에 아이 반응 남겨주세요. 궁금합니다.
– 책토리 운영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