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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문세 · 문학동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오문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개정판. 주인공은 호흡기를 댄 채 병실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벽에 새겨진 문구를 한 자 한 자 되새김한다. 치열한 사투를 치른 누군가의 증언인 양 벽에 똑바르게 새겨진 문구, ‘싸워’. 주인공은 '친구'였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를 떠올린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지금 그 친구의 책상에는 흰 꽃이 놓여 있다. 주인공은 병원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누군가를 때려 주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 산이 누나를 만났고, 뻔뻔한 트레이너 주 관장을 알았으며, 이따금 티브이는 왜 네모야 하고 맥락 없는 질문을 던지는 박 할아버지 등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오랜 병원 생활을 끝낸 날, 소년은 주 관장의 명함 한 장을 들고 권투 도장을 찾는다. 안승범을 향해 머릿속에서 수없이 내뻗던 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상상으로만 수없이 되뇐 싸움의 결말을 짓기 위해…. 이제는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