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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요시히로 지음 ;김현우 옮김 · 모시는사람들
사랑하는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저는 이 글을 깊은 감사와 애정의 마음으로 씁니다. 저에게 한국은 오랜 친구들이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실천과 사유의 영감이 시작된 곳이며, 방문할 때마다 낯설도록 새롭고 그리울 만큼 익숙한, 마치 영혼의 고향 같은 땅입니다. 제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9년, 100일 동안 한반도를 걸었던 ‘워크나인 한국 순례’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일본 사회에 짙어지던 우경화의 흐름을 보며, 동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기 위해 길 위에 나섰습니다. 제 눈으로 보고, 제 귀로 듣고, 제 발로 걸으며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운명처럼 ‘동학(東學)’을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한국의 많은 분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동학을 공부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동학과 깊이 연결된 장소들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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