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토리가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글: 강리오 · 소원나무
우리는 어항 속에서만 사는 물고기가 아니다.오래전부터 ‘집’은 아이를 가장 든든하게 지켜 주는 울타리였습니다. 따뜻한 이불, 맛있는 밥, 깨끗한 옷, 무엇보다 ‘부모’가 있기에 아이는 집에서 늘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집보다 바깥이, 부모보다 낯선 사람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이는 누구일까요? 바로 ‘아동 학대 피해자’입니다. 아동 학대 가해자 중 80퍼센트가 부모이기 때문입니다.《어항에 사는 소년》은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한 세 명의 청소년을 비추고 있습니다. 복합적 학대에 시달리는 영유, 심리적 학대를 겪는 현재, 신체적 학대에서 벗어나려 가출한 배달 형, 이 셋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면서 묵묵하게 서로를 보듬어 줍니다.아이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부모의 잘못을 비판하고 자립하려 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어디에서든 목소리가 지워진 채 어른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길 강요받습니다. 청소년이 어른의 소유가 아니라 온전한 삶의 주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