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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주 지음 · 김영사
한국 최초로 고독사 통계와 판정 기준을 마련한 연구자가 ‘사회적 부검’의 방식으로 고독사 문제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열두 가지 사례를 통해, 고독사를 개인의 불행이나 개별적 비극으로만 환원할 수 없는 사회 문제로 조명한다. 중장년 남성의 실패와 고립, 기초생활수급 탈락과 병원 퇴원 이후의 공백, 도움을 거부하는 이들을 둘러싼 지원의 한계, 고독사가 집중되는 지역의 구조적 특성, 그리고 문맹·중독·난치병·자립준비와 같은 취약한 삶의 조건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차례로 살펴본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관계의 해체, 빈곤과 질병, 주거 불안, 늦거나 닿지 못한 제도가 한 사람의 삶과 죽음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차분하게 추적한다. 현장 답사와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통계와 정책의 언어만으로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삶의 경로를 복원하며, 한국 사회에서 고독사 문제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