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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민기 · 미문사
묻지 않으면 안전하다. 묻는 아이는 사라진다. 그래도 묻겠는가. 2035년, 교육부가 사라졌다. 예산이 끊긴 학교는 차례로 문을 닫았고 수능은 폐지되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아이들을 두고 어른들은 그 혼란을 ‘과도기’라 불렀다. 얼마 뒤 정부가 세운 새 기관 하나 — 공교육 재구성 위원회는, 대학으로 가는 길이 끊긴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이태운은 운 좋게 그 희망에 올라탄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도착한 곳은 섬 하나가 통째로 학교인 ‘넥스트 스쿨’. 번듯한 기숙사와 맞춤형 교육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하위권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 배정된 과목은 ‘실용 — 실전 용법’이었고, 교실 대신 주어진 것은 삽이었다. 그리고 그 섬에는 단 하나의 규칙이 있었다. 질문하지 말 것. ▪ 이 책이 말하는 것 『질문 금지 구역』은 질문을 소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다룬다. 묻지 않는 아이는 안전하고, 묻는 아이는 사라진다. 그 단순한 규칙 아래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입을 닫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