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토리가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 생각지도
불편을 제거함으로써 쾌적함을 얻는 사회, 그로부터 만들어진 ‘정상성’이라는 삶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인간의 조건’을 갖출 것을 끊임없이 요구받는다. 도시 시스템의 발전과 편리한 생활은 이전 시대의 불편함에서 우리를 해방시켰지만, 동시에 우리를 소외시키고 억압하는 또 다른 힘으로 작동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 건강, 신체 건강, 저출생, 청결, 공간 설계,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통념들이 어떻게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정상성’이라는 틀 안에 가두는지를 짚어낸다. 우리는 지금 이전 어느 시대보다 깨끗하고, 건강하며, 질서가 잘 잡힌 쾌적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청결함과 건강함, 질서 정연함이 오히려 우리를 옥죄고 있다. 2000년대 이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 일들에 우리는 일일이 신경을 곤두세운다. 심지어 필요 이상의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 결과 우리는 더 예민해지고, 더 불안해지고, 더 엄격해지고,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