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토리가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메건 오기블린 지음 ;최지숙 옮김 · 갈마바람
알고리즘의 시대, 우리는 왜 다시 ‘영혼’을 말하는가: 기술의 은유 속에 숨겨진 신의 얼굴 현대 기술은 단순히 과학적 진보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버렸다고 믿었던 종교적 갈망이 최첨단의 언어로 부활한 장(場)이다. 과거 근본주의 신학도였던 메건 오기블린은 인공지능과 트랜스휴머니즘의 논리가 그리스도교의 부활과 영생, 그리고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라는 고전적 은유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음을 통찰한다. 마음을 정보 처리 과정으로 보는 기능주의와 마인드업로딩에 대한 열망은 결국 유한한 육체를 벗어나 디지털 영생으로 진입하려 했던 신비주의적 소망의 현대적 변주에 불과하다. 이 책은 과학이 세상을 탈주술화했지만, 인간은 다시금 기술을 통해 세계를 재주술화하고 있다는 역설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인간의 지성을 압도하는 알고리즘의 블랙박스는 과거 이해할 수 없었던 신의 섭리와 유사한 지위로 격상되며 우리의 삶과 운명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뇌를 컴퓨터로, 우주를 시뮬레이션으로 간주하는 현대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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